1일 밤 11시30분께 일부 시위대는 세종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 도로를 막고 있는 경찰버스 3대를 밧줄을 이용해 저지선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분말 소화기를 분사하며 이를 저지했다.
앞서 1일 밤 10시30분께 시위대는 경찰버스에 줄을 묶어 전복을 시도했으나 줄이 끊어져 실패하기도 했다. 이후 한 시위 참가자는 저지선에 정차돼 있는 경찰버스 안에 들어가 시동을 걸어 이 버스를 10여 미터 시위대 안쪽으로 이동시켰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파괴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살수작전을 진행하겠다."며 "어린이, 기자, 노약자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에 시위대들은 비닐천막을 머리위로 쓴 채로 경찰의 살수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갈 태세여서 현장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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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시위대는 중년 남성 2명을 지목해 시위 참가자들의 얼굴사진을 찍었다며 이른바 '프락치'로 규정, 한때 이들에게 신분공개를 요구하며 억류하기도 했다.
이때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중재에 나서 '프락치'로 지목받은 남성이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스스로 파손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 남성들은 미국산쇠고기와 광우병을 연구하는 기관에서 나와 시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으나 시위대들의 오해는 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