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31일 오후 11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에 물을 뿌리며 해산을 유도하고 있으나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미 쇠고기 고시에 항의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청와대 인근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이후 시위대는 안국역 방향으로 향해 청와대 입구로 연결되는 동십자각에 집결, '독재타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양방향 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오후 11시까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저지선이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시위대들은 다시 종각∼을지로∼명동∼숭례문∼시청∼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역 앞으로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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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카페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 회원과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및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1시간40여분 동안 '촛불문화제'를 가진 뒤 오후 8시50분께 거리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오후 8시부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150여명 중 64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 송영길·천정배 의원 등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8명은 이날 오후 10시께 시위대가 연행된 서울 구로·은평·관악·강서경찰서 등을 항의 방문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