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물러가라" 시위대 안국역서 경찰과 대치

특별취재반 2008.05.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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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근서 시위 벌이던 64명 연행

정부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반발하며 24번째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거리시위에 나서 청와대로 향하던 시민 4만여 명이 안국역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직동을 지나 청와대로 가려던 1만여 명의 시위대도 경찰의 저지선에 막혀 대치 중이다.



시위대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시청∼소공동∼명동∼을지로∼종로를 따라 가두시위를 벌이다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막히자 행렬을 나눠 청와대로 향했으나 경찰이 사전에 동선을 파악하고 저지선을 구축해 가두행진이 중단됐다.

현재 산발적으로 나눠져 거리집회를 벌이던 일부 시위대들도 속속 안국역으로 모여들고 있는 상태로 참가자들은 '독재타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대한민국' 등의 구호를 외치며 양방향 6개 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카페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 회원과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및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1시간40여분 동안 '촛불문화제'를 가진 뒤 오후 8시50분께 거리로 나섰다.

현재 경찰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 일대, 서울광장 등지에 106개 중대 1만20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150여명 중 64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추가 연행자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송영길·천정배 의원 등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8명은 이날 오후 10시께 시위대가 연행된 서울 구로·은평·관악·강서경찰서 등을 항의 방문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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