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화문에 저지선 구축‥60여명 연행

특별취재반 2008.05.31 21:45
글자크기

시위대 나눠져 산발 거리시위로 전개

정부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반발하며 24번째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거리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막혀 산발적으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광화문에 저지선 구축‥60여명 연행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카페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 회원과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및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시민 등으로 구성된 4만여 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1시간40여분 동안 '촛불문화제'를 가진 뒤 오후 8시50분께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편도 4∼5개 차로를 점거한 채 시청∼소공동∼명동∼을지로∼종로를 따라 '고시철회'와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다 오후 9시30분께 광화문우체국 앞 네거리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막혔다.

현재 시위대 중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2000여명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행렬을 나눠 가두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앞서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 저지선에 막혀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다음 '아고라' 회원 등 1500여명은 시청을 거쳐 남대문∼서울역∼명동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다 광화문을 향하던 시위대와 합류했다.

현재 시위대는 귀가하던 시민들까지 합세하면서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 외에도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전국 100여개 지역에서도 열리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 일대, 서울광장 등지에 106개 중대 1만20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150여명 중 64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연행되지 않고 남은 시위대 100여명은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