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산별교섭은 한국기업에 무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5.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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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2차교섭...입장차만 확인

현대차 (283,500원 ▲2,500 +0.89%) 노사가 30일 2차 교섭을 갖고 중앙교섭 참가여부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구성된 산별준비위원회가 금속노조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공전되고 있다"산별준비위원회의 불참은 2007년 확약서의 내용을 위배하는 것으로 조속히 위원회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또 "산별준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속노조가 중앙교섭의제 등을 결정한 것은 산별준비위원회 불참을 미리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교섭은 산별준비위원회의 제반 사항 합의안 마련이 완료된 이후에 참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산별노조 교섭구조가 한국기업에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형태는 중층교섭, 중층파업 등 이중삼중의 교섭과 파업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노사 모두 불필요한 교섭비용과 교섭인력의 낭비가 있다"며 "20년 이상 기업별 교섭구조를 유지해 온 한국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교섭 때문에 당사 직원들의 임금교섭을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으며 직원들의 권익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임금교섭을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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