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투자자문 "운용사 전환..동남아서 승부"

더벨 민경문 기자 2008.06.02 09:30
글자크기

[운용전략2008]사명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변경..6월말 동남아펀드 출시

이 기사는 06월01일(14: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IMM투자자문이 6월말 동남아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 출시를 통해 자산운용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명도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바뀐다.



1998년 설립된 IMM투자자문은 국민연금으로부터 2003년 이후 3년 반동안 수익률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5년간 평균수익률은 연 40% 정도.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운용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수탁액(투자일임)은 2조5000억원으로 코스모투자자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IMM투자자문 "운용사 전환..동남아서 승부"


황성택 IMM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지난해 설립한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투자자로부터 4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증시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간의 트랙레크드(수익률 성과)에 대한 믿음을 보여 준 결과"라고 밝혔다.

IMM투자자문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 전환을 준비 중이다. 현재 자산운용사 본 허가를 신청한 상태며 6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의 사명 변경과 관련, 황 대표는 "IMM네트웍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IMM계열사 간의 혼란을 막고 정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며 "홀로서기에 나선 것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각 IMM계열사들은 서로 아무런 지분관계가 없는데다 IMM투자자문도 어차피 분리된 회사라는 것이다.


IMM투자자문은 싱가포르에 리서치 조직을 만든데 이어 조만간 중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싱가포르-중국을 잇는 3각 편대를 만들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동남아펀드도 기대를 하고 있다.

동남아펀드와 함께 시황에 관계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절대수익펀드와 벤치마크(코스피200)대비 연 10%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신생 자산운용사지만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과거의 운용성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를 모으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M투자자문의 운용철학은 펀더멘탈의 변화에 맞춰져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나빠지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빠지면 '매수 타이밍'으로 본다. 반대로 펀더멘탈이 좋아진 것도 아니면서 주가가 오른다면 주식을 매도한다.

황 대표는 "올초 주가가 1600까지 빠졌을 때 펀더멘탈의 큰 변화가 없어 적극 매수했다"면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시황의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성과 관련 황 대표는 "한국은 인구구조가 노령화되면서 자산운용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금융회사의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질적·양적 성장 모두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