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평균값, 휘발유 추월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5.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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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1892.17원으로 3.79원 높아

전국 주유소에서 팔리는 경유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휘발유 평균 가격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경유 유류세 인하 압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팔리고 있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 기준으로 ℓ당 1892.17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88.38원으로 경유값보다 3.79원 낮았다.

지난 주(19~23일) 평균 가격만 해도 경유값(1785.23원)이 휘발유값(1816.98원)보다 낮았지만 최근 경유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해 가격이 역전됐다.



이처럼 경유값 상승률이 휘발유값 상승률을 상회하는 것은 국제 시세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 현재 경유의 국제 가격은 배럴당 169.09달러로 휘발유 135.78달러보다 훨씬 높다.

서울 지역에서 경유가 가장 비싼 곳은 청담동의 A주유소로 ℓ당 2056원이었다. 휘발유가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성수동의 D주유소로 ℓ당 2074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가 조만간 고유가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경유 유류세 인하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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