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자 코치로 손꼽히는 로버트 하그로브 美 마스터풀 코칭사 설립자이자 공동 CEO는 5월29일 연세대 코칭아카데미와 CMOE 코리아가 초청한 강연에 앞서 갖은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하그로브 박사는 하바드대에서 리더쉽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쌓았으며 1999년 미국 링키지사가 10만명 이상의 HR분야(인적자원관리)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영자코칭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그로브 박사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변혁적 리더”라고 말하면서도 “국민들을 움직여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진짜 변혁적 리더가 된다”고 강조했다. 즉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변혁적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그로브 박사는 이 같은 변혁적 리더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빠른 방법은 영향력 있는 코치를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하그로브 박사는 “세계의 대기업과 정부 책임자 등을 한달에 한번씩 직접 만나고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로 코칭하고 있다”면서 “리더들은 불가능한 미래를 찾아야 함에도 많은 리더들이 뻔한 미래만 생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하그로브 박사는 “나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에 정치가들은 대중의 의견을 취합하고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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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대통령이 혁신적인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는데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염두에 둔 듯 “(그룹의 CEO는) 의사결정만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재창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변혁적 리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성원이 무얼 원하는지 듣고 과감하게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역대 대통령 36명 가운데 3~4명 정도가 변혁적 대통령이라면서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미국 외에는 유일하게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꼽았다.
◆한국의 CEO, ‘거래적 리더’ 질타
하그로브 박사는 국내 기업들의 리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한국의 리더들은 대부분 물리학의 법칙에 입각한 거래적인 리더라는 것. 그는 거래적 리더는 ‘살육하는 관리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개인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적 리더나 권력가는 레몬을 쥐어짜듯 노동자들을 착취해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그는 리더십에 대한 지론으로 리더가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집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혁신적인 미래를 성취토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CEO는 노동자들을 쥐어짜 눈앞의 이익을 좇는 거래적 리더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도전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애플과 소니를 예로 들면서 리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소니가 애플보다 5배의 큰 규모를 가졌으나 스티브 잡스라는 변혁적 리더의 등장으로 애플은 소니보다 7배에 가까운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젊은이여, 혁신적 리더를 꿈꾸라
하그로브 박사는 한국을 ‘문화의 나라’라고 말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혁신적인 리더를 꿈꾸라고 조언했다.
하그로브 박사는 “우선 자기 자신에게 ‘성공적으로 살 것인가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해야한다”면서 “삶이라는 것은 단 한번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 살기보다는 보다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혁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야 한다”며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아이젠하워가 팍스카너라는 멘토를 만나면서 성공한 일화를 소개했다.
또 그는 젊은이들에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과감한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