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칭다오 도착 "中 내수시장 공략해야"

칭다오=송기용 기자 2008.05.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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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칭다오 공항에서 김선홍 총영사, 최영남 칭다오 한인상공회장, 그리고 장다밍 산둥성장, 샤겅 칭다오 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400여명의 현지 진출 기업인 초청 리셉션을 열어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1만여개의 기업이 진출한 산둥성은 한중경제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스스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비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도 국내 기업과 똑같이 생각하고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공한 뒤 고국에 많은 투자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산둥성 지도자 접견 및 환영만찬을 통해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대통령중 칭다오를 방문하는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베이징에 이어 칭다오를 선택한 것은 경제적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칭다오가 소속된 산둥성은 면적 15.7만㎢ 로 중국 전체면적의 1.6%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9367만명(2007년말 현재)으로 허난성(河南省)에 이어 2위, 국내총생산(GDP)도 1위 광둥성(廣東省)를 바짝 쫓고 있다.


산둥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숫자가 이미 1만여개를 넘었고, 산둥성 투자액이 전체 중국 투자의 60.4%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거주민 70만명중 30%에 가까운 18만여명이 산둥성 지역에 진출해 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에는 베이징 대학에서 건교 110주년 축하 연설을 하고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과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칭다오 일정을 마치고 쓰촨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한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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