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정부의 고시 발표를 "국민적 생존권을 짓밟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관고시 무효화와 재협상은 이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목표"라고 못박았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고시 강행은 국민과의 이별선언과 같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비판했다. 그는 "쇠고기와 관련된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해결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단언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끓어오르는 분노는 전국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 이명박정부는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은 수위는 낮췄지만 정부의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야권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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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대변인은 "협상결과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재협상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정부가 애꿎게 한우농가만 옥죄고 있다"며 "유럽연합이나 일본에 버금갈 정도로 모든 도축소에 대한 전수검사 실시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완전제거라는 완벽한 통제수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고시 강행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단이 참석하는 6인회담을 갖고, 헌법소원 및 고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