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쇠고기 고시 "노코멘트" 속 여론 주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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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필요한 논란 더할까 우려
- "주무부처에서 입장 발표할 것"
- 여론·한미FTA에 미칠 영향에 촉각

靑, 쇠고기 고시 "노코멘트" 속 여론 주시


청와대는 29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과 관련,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섣부른 언급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쇠고기 고시와 관련한 사안은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논평이나 입장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 대통령이 중국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인 만큼 지금은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단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주무부처 처리 원칙을 이유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여론 향배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촛불 집회가 수주째 계속되는 등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데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장외투쟁을 선언한 상황에서 섣불리 대응할 경우 반발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엿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무·민정수석실 등을 중심으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에 따른 향후 정국 운영 방안과 촛불집회 등 여론 동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영길, 강기정, 백원우 등 통합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쇠고기 고시 직전 청와대를 방문, 박재완 정무수석을 만나 고시에 반대하는 서한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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