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說은 說일뿐..닷새만에 '상승 ON'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5.29 15:57
글자크기

(상보)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저가 매수 기회"

각종 '설'(說)들로 급락했던 LG전자 (107,900원 ▲700 +0.65%) 주가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재시동을 걸었다.

29일 LG전자는 전일대비 5.6%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최근 GE 가전사업부 인수 추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가운데 노키아의 가격 인하설까지 겹치면서 고점대비 20% 이상 급락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차익 실현에 대한 시장의 욕구가 강하던 터에 악재가 터져 주가가 급락했다"며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락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부정적 뉴스가 나와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었다"며 "충분히 차익매물을 소화했고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근거가 희박한 루머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내용으로 촉발된 GE 가전부문 인수건은 일반적인 관심 사항을 표명한 정도 이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GE가전의 매각금액으로 거론되고 있는 금액이 50억~80억달러로 과거 유사 사례인 메이텍 인수건의 16억불에 비해 너무 높은데다가 이 금액으로 인수하면 LG전자의 보유현금 1조원을 감안할 때 현금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GE가전 사업부 인수시 제품영역이 중복되고 브랜드 가치에 플러스 요인도 크지 않아 시너지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

노키아 가격 인하설도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이미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독보적이고, 유로화강세로 가격 정책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LG전자의 매출액 12조5144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으로 당초보다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LG전자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5% 증가한 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부문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하면서 세계 '빅3'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다른 IT대형주 대비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은 "프리미엄 전략폰과 고사양 LCD TV 판매로 하반기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특히 고유가와 인플레로 인한 불황기에 수익성이 좋은 고가제품을 구매하는 부유층을 타깃으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