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에 ‘임금동결’ 요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5.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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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와 대각선 교섭 상견례, 2008년 임단협 개시

기아차 (126,300원 ▲700 +0.56%)는 29일 오후 2시 소하리공장에서 2008년 임단협 노사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16일과 22일 두차례 금속노조의 교섭 요구에 불응했으나 '기아차와 관계 없는 사항은 협상에서 논의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날 상견례에 참석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산별노조 체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대각선 교섭에 참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중 교섭으로 인한 혼란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먼저 양측 간사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교섭이 진행되길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사가 합의한 단협상 교섭대상에 포함돼있지 않은 항목과 사회적 의제는 향후 진행될 기아차 임단협 교섭에서 논의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상견례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초 노조측의 임단협 요구안이 접수된 직후 '임금동결'과 '08년 임단협 회사 개정 요구안'을 노조측에 공식 전달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정기호봉승급(기본급 대비 1.4%)을 제외한 임금동결 △매년 5%씩 편성효율 개선 △휴게시간 단축 및 휴일 조정 △휴가비와 귀향교통비 등 복지혜택 한시적 지급 중단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반면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8.9%인 13만4690원의 임금인상 △생계비 부족분 300% △상여금 800% 지급 △정년 2년 연장 △휴가일수 증가 △노사동수 징계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안에 따르면 연간 1조원이 넘는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임금동결과 단협개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꼭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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