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이르면 8월부터 대체투자 가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5.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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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80억弗 추가 위탁때 위임범위 확대"

이르면 8월부터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범위가 대체투자, 실물투자 등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9일 "8월 KIC에 80억달러를 추가로 위탁하면서 전략적 자산배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위임범위를 대체투자, 실물투자 등으로 넓혀주고 신흥시장 비중도 유연하게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이미 투자범위 확대에 대비해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대체투자팀을 구성해 놓은 상태다. KIC 관계자는 "위임범위가 넓어지면 부동산, 사모투자펀드에도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IC는 재정부의 위탁자금을 주식과 채권, 통화에 투자할 수 있으나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과 통화도 투자지역이 미국 등 일부지역으로 제한돼 있다.

위탁자금을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할 경우 수익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KIC는 지난해 연 7%초반의 수익률을 거뒀다.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이 수년간 연평균 17%의 수익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운용 수익률이 1%라도 올라도 정부의 수익은 엄청나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KIC의 위임범위를 넓혀주는 것과 함께 장기적으로 위탁 자금도 확대할 계획이다. KIC는 재정부가 추가로 위탁할 80억달러을 포함하면 300억달러를 운용하게 되는데 이를 더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IC는 지난 1월 메릴린치에 투자한 20억달러를 비릇해 재정부로부터 50억달러를 위탁받고 있다. 또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170억달러도 위탁 운용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갈 자금 외 장기적으로 운용자금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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