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로 택한 美육류협회 "돼지고기부터"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5.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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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감 불식위해 국내 유통업체 대상 돼지고기 적극 마케팅

국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29일 강행됨에 따라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일단 신세계 (156,000원 ▼300 -0.19%)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기업 대형마트가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산 육류에 대한 국내의 선입관을 불식시키기 위해 쇠고기 대신 광우병 우려가 없는 돼지고기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일종의 ‘우회전략’인 셈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오는 6월1일까지 코스트코홀세일 6개점에서 ‘U.S. Pork Special Event’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코스트코홀세일에서 판매중인 미국산 돈육관련 제품 중 우수 제품을 선정해 행사기간 중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도 진행된 행사이다.



쿠폰게재 상품으로는 프레리팜스 냉장 삼겹살, 프레리 팜스 냉장 목살, 냉동 돈육 바비큐 갈비 등 8가지 상품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또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유통업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협회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이랜드계열 대형마트인 홈에버 5개점에서 냉장삼겹살 판매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육류수출협회는 지난 14일에서 17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08 국제 식품전에 참가해 미국산 육류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산 돼지고기 및 가공품관련 참가 업체로는 호멜, 슈거데일, 햇필드, 스미스필드 4개사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측이 한국내 여론을 감안해 적극적인 쇠고기 마케팅은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쇠고기마케팅의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홀세일도 29일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판매 계획이 없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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