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회계학

경영의 흐름을 숫자로 나타내는 비즈니스 언어. 예측하기 어려운 '숨은 그림' 찾기.저자는 회계를 이렇게 정의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특히 가치투자를 하려고 할 때 몰라서는 안 되는 것이 회계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할 때나 각종 재무지표에서 경영 현황을 읽어낼 때 회계를 모르고서는 곤란하다.

'회계학 콘서트'(한경BP 펴냄)는 어려운 회계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재무에 대한 지식이 얕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손익계산서에서 읽어내야 할 것들과 대차대조표를 이해하는 방법, 현금흐름과 이익구조를 분석하는 요령 등 기업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회계의 기본원리는 물론이고 주주가치의 의미와 분식 및 역분식을 식별하는 법,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까지 회계의 세계를 폭넓게 다룬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과 회계를 전혀 모르는 유키가 어느 기업의 사장 자리에 앉게 되면서 회계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려운 회계학을 쉽게 풀이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회계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책이다.

회전초밥 레스토랑의 가장 비싼 메뉴가 실상 큰 돈을 벌어주지 못하는 이유, 고급 브랜드 제품들이 깜짝 놀랄 만한 가격에도 잘 팔리는 이유, 심야영업을 하는 수퍼마켓이 늘어나는 이유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회계 원리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회계의 원리를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

◇ 회계학 콘서트/하야시 아츠쿠 지음/박종민 옮김/한경BP 펴냄/240쪽/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