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도로점거 촛불집회…연행자는 없어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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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도로점거에 나선 시민들 ⓒ뉴시스↑28일 밤 도로점거에 나선 시민들 ⓒ뉴시스


28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심야 거리시위는 5일째 도로점거로 이어졌으나 연행자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 5000여명(경찰추산 3000명) 중 600여명은 밤 10시쯤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청계광장 인근 길목마다 경찰력 7000여명을 배치해 봉쇄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도로 아래청계물길과 이면도로 등으로 빠져나갔다.



광교에 집결한 시민들은 소공동~회현동~명동~충무로~동대문 일대를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점차 불어나 1500여명으로 늘었다.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석방'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는 동대문 두산타워 빌딩 근처에서 경찰과 잠시 대치했으나 자정 직전 대부분 자진 해산했다.



해산과정에서 연행자는 없었지만 거리로 나서려는 시민들과 막아서는 경찰 사이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후 시민 200여명은 다시 청계광장에 모여 29일 오전 4시쯤 정리집회를 가지고 해산했다.

한편 경찰의 청계천 일대 봉쇄 작전에 귀가하던 시민들까지 통행에 불편을 겪어 불만을 터트렸다. 시위대들의 닷새째 도로 점거로 교통체증도 이어졌다.

경찰은 28일 이전까지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서 연행된 135명 중 34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대전과 대구, 광주, 충북,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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