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지속 냉각 "BSI, 6분기래 최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5.29 08:23
글자크기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불안감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2’로 나타나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았다. 이는 지난해 1분기(87)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기업 분포를 보면 3/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3.5%로, 경기상승을 예상한 경우 25.4%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1.1.%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5), 중소기업(92) 등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가동률(106), 생산량(107), 수출(107) 등 생산활동과 수출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원자재가격(22), 경상이익(65) 등은 전분기보다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가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압박하고 있다”며 “고물가로 인해 내수까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더욱 어둡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무려 64.6%가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을 꼽은 비율은 작년 4분기 33.6%에서 올해 1분기 38.9%, 2분기 53.5%, 3분기 64.6%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 밖에 기업들은 ‘자금난’(11.1%), ‘환율’(10.4%), ‘인력’(4.3%), ‘임금’(2.8%), ‘금리’(1.4%), ‘노사관계’(1.3%) 등을 애로요인으로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