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운송제외 내구재 주문 9개월래 최고폭↑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5.28 21:41
미국의 4월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감소할 것이란 월가의 예상을 깨고 9개월래 최고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수요가 주택 부문 주도 경기침체에 따른 제조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것을 돕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항공기,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4월 내구재가 2.5% 증가하며, 지난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운송장비 제외 내구재 주문이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모두 포함한 4월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1.5% 감소보다 적은 소폭이었다.
중국과 브라질 등으로부터의 기계 장비 주문이 국내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해외 수출은 국내 부진을 메워주고 있다.
도쿄미쓰비시 UFJ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해외 제조업 수요가 내구재 주문을 떠받치고 있다"면서 "기업 설비 투자 급감은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요인이지만, 아직까지 설비투자는 급격하게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월 19% 감소세를 보였던 전기장비 주문은 4월에는 오히려 28%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4.2% 증가했다. 운송장비 주문은 8% 감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