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건설 현장으로 확산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8.05.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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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건설기계노조 운행 중단…영종하늘도시 공사 중단

고유가 여파가 건설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물연대가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지역 노조는 이미 운행을 중단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덤프트럭 및 중장비 기사들로 구성된 인천건설기계노조가 운반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차량 운행을 거부, 인천경제자육구역 내 영종신도시(영종하늘도시) 부지조성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항공물류산업단지 및 자족 도시로 건설되는 영종신도시 1∼4공구 공사현장에는 굴삭기 등 중장비와 덤프트럭 40∼50대가 6일째 멈춰서 있는 상태다.

인천건설기계노조측은 △시공사측이 유류비(15만∼17만원) 부담하는 조건으로 덤프트럭 1대당 운반비 25만원 보장 △조합원 우선 채용 △현금지급 △과적요구 금지 등을 토지공사 영종사업단에 요구하고 있다.



토지공사측은 "운반비를 급격하게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은 철근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파장까지 확산돼 건설 원가 상승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GS건설 (14,900원 ▼70 -0.47%)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큰 차질이 없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운반비를 올려줘야 하고 결국 건설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천 지역 덤프트럭 파업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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