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인플레이션 공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5.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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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와 동거' 전제로 경제체질 바꿔야

'슈퍼 인플레이션' 시대다.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 고유가는 일례에 지나지 않는다.

철강, 아연 등 각종 원자재에 이어 농산물까지 슈퍼 인플레는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자원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악이다.



이미 기름값을 못이겨 사회 각 부문의 엔진이 하나둘씩 꺼지고 있다. 슈퍼 인플레 시대에 대비해 아예 인플레와 동거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슈퍼 인플레이션 공포


◇슈퍼 인플레 시대의 도래
인플레의 대표적 선수는 유가다. 기름값은 1년전에 비해 2배가 뛰어 올랐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연내 200달러 전망도 나온다. 슈퍼 스파이크(유가 초급등)로 불린다.



수급 불안, 달러 약세 등 이유는 많다. 하지만 원유 자체가 점차 고갈돼 가고 있는 현실이 가격 급등의 출발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는 다른 분야에서도 확인된다. 철강, 아연,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천연자원일수록 미리 확보해두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과 일본 등은 남미와 아프리카에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으며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먹거리인 농산물도 마친가지다. 밀가루, 쌀 등의 가격이 폭등세를 보인데 이어 각종 채소, 축산물 등도 인플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역시 선진국들의 식량 사재기와 농지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악순환을 거치며 인플레가 고착화되고 있다. 일시적 인플레가 아닌 슈퍼 인플레 시대가 되는 이유다.

◇한국의 엔진이 멈춘다
슈퍼 인플레는 한국 경제에 불청객이다. 이미 한국 경제의 핏줄과 같은 물류 체계가 마비 일보 직전까지 갔다.

운송업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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