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원 초반까지 상승한 환율은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물가 우려 발언으로 하락 반전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변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하락한 1037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이 환율 정책에 물가 불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다시 한번 시장에 확인시켜줬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실개입을 한 것 같지 않다"며 "단순히 역외 매매 주체들에 의한 차익실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 딜러는 "정부 개입으로 의심된다"면서도 "만약에 정부가 달러를 매도했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최국장은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환율 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물가 불안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이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급격한 환율 상승과 하락 모두 방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 상단에 대한 부담을 인식시켜줬다"며 "당분간 조정 분위기를 나타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72억6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1억970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는 1037.7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