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날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사업으로 자살예방사업에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어서 올 상반기중으로 희귀난치성질환자지원사업 등 나머지 4가지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10월 발족됐다. 생보사들은 2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 설립출연금은 100억원이었으나 올 3월말 167억원을 추가출연해 현재 총 출연규모는 267억원이다.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생보사는 모두 9개사. 협약상 생보사별 당해년도 당기순익과 지급여력비율을 따져 출연비율을 결정하게 되는데 일부 생보사들이 적자가 나거나 지급여력비율이 낮아 출연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도 출연을 하지 않았다.
재단은 희귀난치성질환사업을 가장 비중있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 사업에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나머지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사회적 의인 지원, 저출산해소 및 미숙아 지원 등에는 각 10억원씩 배정했다. 자살예방사업까지 합해 총 70억원을 올해 사용할 계획이다.
자살예방사업은 자살예방 관련단체 및 사업을 발굴하고 생명존중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생명사랑 연구지원 △생명사랑 인식확산사업 △생명지킴이 사업 △생명돌보미 사업 등 4분야로 나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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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29일 이를 공고하고 내달 2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응모 자격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의 의미를 구현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와 민간 비영리단체로 국한했다.
이시형 재단 이사장은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한해에 무려 3조856억원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이사회에서 자살예방사업을 첫 지원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1만688명으로 10년 전보다 8.9명 증가했고 자살은 우리나라 주요사망원인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