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중앙요구안 교섭대상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5.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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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 사장, 담화문 통해 중앙요구안 완강히 거절

윤여철 현대자동차 (283,500원 ▲2,500 +0.89%) 사장은 금속노조의 중앙요구안은 현대차 노사협상의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윤 사장은 28일 자신의 명의로 작성한 담화문을 통해 29일로 예정된 대각선교섭 참가결정 사실을 알리며 중앙요구안을 완강히 거절했다.



윤 사장은 담화문에서 "금속노조의 요구안은 우리 직원의 근로조건과 무관하고 회사의 처분권한 밖에 있는 중앙요구안이 1번 의제로 포함돼 있다"며 "이는 임금교섭에서 사실상 중앙교섭을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일한 안건을 두고 이중삼중 교섭을 진행해 혼란이 우려되는 산별교섭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채 교섭을 하게 되면 노사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9일 교섭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윤 사장은 "교섭형태에 대한 이견으로 임금협약 기간이 만료된 시점에서 상견례조차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자칫 직원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오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무분규를 이뤄내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고객과 국민에게 보여줬다"며 "이에 고객과 국민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고 우리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어 "(지난해 사례는) 우리 노사관계가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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