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문책론을 꺼내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틀 안에 한미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양측의 접점 찾기는 힘겨워 보인다.
그는 "법률적으로만 봐도 내용 변경시 입법 예고를 다시 해야 한다는 대통령령에 어긋난다"며 "입법 예고 기간 동안 재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재협상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틀간 충분히 한미FTA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 어제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손 대표와 나라를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강 대표는 특히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4명이 만나서 오늘이라도 한미FTA 문제를 결말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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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채정 국회의장에게도 "입법부 수장으로서 지금 하고 계시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끝내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거부할 경우 국익을 외면한 국회의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오늘은 민주당 입장에서 결단의 날이 될 것"이라며 "FTA 비준을 해서 일자리 창출하고 물가 내리는 데 동참할 건지, 17대 국회를 역사적으로 망신시킨 다수당으로 낙인찍힐 건지 선택해야 하는 날"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