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5.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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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비 절감 통한 경제성 확보

STX조선은 세계 최초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그동안 기술과 경제성면에서 2만TEU급이 한계로 인식돼 왔다고 STX측은 전했다.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덴마크에서 건조된 1만3500TEU급 선박이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6m) 컨테이너 2만2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 프로펠러 ‘1개 형’과 ‘2개 형’ 등 두 종류로 선체 길이 460m, 폭 60m, 높이 30m에 달해 갑판 넓이가 축구장 약 4개에 이른다.

프로펠러 1개만으로도 중, 대형 컨테이너선의 일반 속도인 24~26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비교했을 때 ‘단위 운송비(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적재량이나 운송 경제성 뿐 아니라 세계 주요 허브 항구들의 선적 및 하역 여건에 맞게 선체 길이, 폭 등이 설계됐다. 계약이 바로 이뤄지더라도 동서 항로를 잇는 주요 노선 취항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럽 선사로부터 1만3000TEU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한 STX조선은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력 확보’를 올해 핵심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연구 활동을 해왔다.


STX조선 관계자는 "STX조선의 최첨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이번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은 세계 굴지의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TEU: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
예) 22,000TEU 컨테이너선: 20피트(6m) 컨테이너 22,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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