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회복, 예상보다 빠를 수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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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실러 주택지수' 고안자 칼 케이스 교수 진단

미국에서 압류 주택이 경매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택 재고 처분이 빨라질 것으로 케이스실러지수 고안자인 칼 케이스 미 웰슬리대 교수가 전망했다.

케이스 교수는 압류 주택은 보통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기 때문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주택 시장 회복도 예상보다 떠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케이스 교수는 27일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 몇 달 안에 새 국면에 진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을 지수화한 지표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와 케이스 교수가 80년대 고안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대비 14.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스 교수는 "가격 하락폭이 더 가팔라진 것도 경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은행들은 압류 처분한 주택들을 오래 가지고 싶어하지 않고 빨리 처분하려고 하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나오는 주택이 많다"고 말했다.

일례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4월 주택 매매는 전달에 비해 29%나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로는 20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주택 중간(median) 매매 가격은 51만8000달러로, 꼭지였던 지난해 65만5000달러에서 22%나 떨어졌다.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은 지난 14일 "지난 4월 압류 처분을 받은 주택이 65%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차압한 전체 주택은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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