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조정다운 조정.."비싸서 안쓴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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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락한 128.73달러..미침체와 소비심리 냉각 효과 가세

원유시장의 조정다운 조정이 왔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46달러(2.6%) 하락한 128.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이후 가장 큰 조정이다.

미국 경기침체와 치솟는 국제유가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6년이래 가장 저조했다. 소비자들이 극심한 주택 침체와 고유가 등에 따라 자신감을 상실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며 원유를 비롯한 상품 시장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시카고에 있는 알라론 트레이딩의 수석 트레이더인 필 플린은 "현재의 유가라면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고유가가 경제 성장은 물론 잠재 수요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기록한 국제유가 고점은 135.09달러. 일부 전문가들은 135달러선을 강하게 돌파하지 못함에 따라 여기서 저항작용이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하락한 128.36달러에 거래됐다.
휘발유 6월물 가격은 갤런당 1.1센트, 0.3% 하락한 3.338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6월에 인도되는 금값은 온스당 17.90달러, 1.9% 하락한 90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29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은 금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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