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만나 "31일까지 복당 결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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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복당 대상 선정 결론
-강재섭 대표와 마찰 가능성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31일까지 친박 인사들의 복당 논의를 마무리짓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 구성 협상 전까지 복당 얘기를 꺼내지 말자던 강재섭 대표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40분간 비공개 만남을 갖고 복당 등 당내 현안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등 국정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의원회관에 들른 홍 의원은 회동 후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5월31일까지 당이 결론내달라고 말씀하셨고 전 그때까지 결론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복당 시기는 이미 전당대회 전에 하기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고 절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대상만 남았다"며 "대상 선정절차에 대해선 어떻게든 31일까지 결론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의견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의견차는 없었다"고 했다. 또 "여러 군데 노력을 해보고 5월 말까지 결론이 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도 의원회관을 나서며 "결론은 간단하다. 5월까지 공식적으로 당이 결론내달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홍 의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원 구성 전 복당 논의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복당 공론화에 제동을 걸었던 강 대표의 발언과 상당부분 배치된다. 따라서 2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대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한 논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지금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와 있는데 당내 문제로 이렇게 국민들한테 어수선하게 비춰지는 게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양측 모두 회동 장소와 시간을 비밀에 부쳤고 회동에선 두 사람만 독대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진영 한나라당 의원이 주최한 영화 '크로싱' 시사회에 참석, 2시간짜리 영화를 모두 보고 곧바로 5층으로 올라가 홍 의원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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