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마석 PF 초반부터 '삐끗'

더벨 안영훈 기자 2008.05.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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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잇단 불참...대주단 구성 연기될 듯

이 기사는 05월28일(07: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추진중인 ‘마석 성생가구단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난관에 부딪쳤다.



포스코건설이 이례적으로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까지 하기로 했지만 7100억원 규모의 대주단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대주단 참여제안을 받은 8개 보험사 중에서 불참을 결정한 곳만 현대해상 (34,500원 ▼50 -0.14%), 한화손보, 금호생명, 신한생명 등 4개사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2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녹십자생명 역시 투자결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보험사 대주단 불참 ‘각양각색’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PF 대주단 구성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해상과 한화손보, 신한생명은 인허가 기간이 2~3년 걸린다는 점을 대주단 불참의 주요 배경으로 내세웠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역의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이 아닌 남양주는 향후 미분양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포스코건설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원금과 이자는 100% 회수될 것으로 보지만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해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생명은 사업성 판단 여부를 떠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투자로 투자재원이 일시적으로 고갈돼 투자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주선사 체면 구겨

PF 공동 금융주선사인 우리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달 22일 시중은행과 8개 보험사에 대출제안서를 뿌렸다.

당시 우리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포스코건설의 PF 사업성이 좋아 대주단 참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투자결정이 늦어질 경우엔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금융주선사들의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주단 구성일정을 연기하거나 나머지 자금을 포스코건설이 직접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의 지급보증으로 투자에 따른 위험은 최소화 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대주단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임이 드러난 셈이다.

현대해상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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