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새마을금고 네트워크 만들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5.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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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딜로이트컨설팅 전무, 서민금융 활성화 위해

서민금융활성화를 위해 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우진 딜로이트컨설팅 전무는 27일 새마을금고 창립 45주년 심포지엄에서 '서민ㆍ 소상공인들 위한 금융서비스 네트워크창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민금융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영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25만영에 달하지만, 이들이 은행 대출을 할 경우 과도한 담보를 요구받는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우진 전무는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은 은행, 증권 등의 위로부터의 압력과 사채시장 등 아래로부터의 압력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서민금융활성화를 위해 새마을금고가 상호부조 등 단순지원 기능을 넘어 은행-새마을금고간 금융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 특화 은행 혹은 지방은행과 새마을금고가 연합해 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새마을금고는 영세상인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행은 새마을금고에 금융역량과 금융인프라를 제공하고, 새마을금고는 은행에 자금력과 함께 3000여개에 달하는 점포 등 소매채널을 제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 전무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식 자원을 공유하고, 정부의 기금 유치 확대 및 조세감면 유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금융소외 극복 네트워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는 서민들의 접근도가 높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데다 씨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에 버금가는 자산 규모"라면서 "서민금융활성화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특히 "간접투자증권 판매, 신용카드 사업 허용 등 업무영역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행사에서 새마을금고 임직원, 학계 인사,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카를로스 쿠에바스 월드뱅크 고문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고,'독일 서민 금융서비스 진화사례' 등의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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