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베스트리드LTD 등 압수수색(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5.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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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구명로비' 수사,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도 압수수색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68·구속)의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7일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베스트리드LTD(구 대우개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우중 전 회장의 가족이 지분을 갖고 있는 경기도 포천의 아도니스 골프장과 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아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며 "조씨 범죄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관련된 자금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아도니스 골프장을 1999년 6~7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114억원에 매입하려다, 김 회장 부인 정희자씨의 반대로 실패했다. 아도니스 골프장은 김 전 회장의 부인 정씨가 대주주이고, 차남 선협씨가 대표이사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우그룹 퇴출저지'를 위한 로비창구였다는 의혹을 받아 온 조씨를 특정경게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 대주주이기도 한 조씨는 2006년 3월경 대우정보시스템의 전환사채(CB)를 저가로 발행해 회사에 300억∼5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후 검찰은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를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구씨와 조씨 간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 조씨가 사실상 소유주인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가 구씨가 대주주인 레드캡투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얻었다는의혹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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