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홍준표, 오늘 오후 비공개회동

이새누리 기자 2008.05.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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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로드맵 제시 여부 주목...朴 "만나고 나서 얘기할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가 27일 오후 '친박 복당' 문제의 해법 마련을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홍 당선자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당내 이견이 첨예하게 갈려 있는 복당 시기와 방법 등에서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특히 복당 해결사 노릇을 자임하고 나선 홍 당선자의 적극적 행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전날 "현 시점의 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 이번 회동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등 당밖 측근들의 '조기 일괄 복당'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이달 말까지 복당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전달한 상태다.

이에 반해 홍 당선자는 되도록 빨리 복당을 허용하되 18대 공천 탈락자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강 대표는 차기 대표가 선출되는 7월 전당대회 이전 복당 허용으로 한 발 물러섰지만 18대 국회 출범 전 조기 복당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확실히 하고 있다.

박 전 대표와 현 지도부, 차기 지도부의 복당 셈법이 모두 다른 셈이어서 '접점찾기'가 수월치 않아 보인다.

홍 당선자는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불만은 최고위원회의라는 당의 공식 기구가 복당 로드맵을 왜 내놓지 않느냐는 것이다. 7월 복당이면 7월, 6월로 정하라는 것"이라고 말해 박 전 대표와 진전된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진영 의원이 주관하는 탈북자 영화 '크로싱'의 시사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났으나 회동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말을 삼갔다.

박 전 대표는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만나는 것"이라며 "만나고 나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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