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펀드 지금 'LOVE'해도 될까

김성호 기자 2008.05.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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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추가 상승 예상, 유가 하락시 조정 유의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브라질,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관련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단기수익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브라질·러시아펀드 수익률이 수직상승하자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일찌감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고 있지만 상승기류에 편승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따라 뒤늦게나마 브라질·러시아펀드에 가입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있으며, 과연 지금 가입해도 되는지 여부가 또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브라질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이 16.26%를 기록 중이다. 3개월, 6개월 평균수익률도 19.64%, 27.79%로 여타 해외펀드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이 2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JP모간브라질주식형'과 'KB브라질주식형'도 14%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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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펀드 역시 국내에 출시된 18개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이 14.20%를 기록 중이며, 연초이후 1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이 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고,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형’과 ‘SH더드림러시아주식형’이 각각 15%, 13%대를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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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에 투자하는 이른바 '러·브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8.97%로,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전체 해외펀드와 비교해선 선전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이 1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이치DWS프리미어브러시아’도 1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브릭스펀드 역시 브라질, 러시아 상승에 힘입어 1개월 평균수익률이 8%대를 나타내고 있다. ‘NH-CA파워브릭스주식형’이 11%의 수익률을 달성 중인데 이어 연초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이치브릭스플러스재간접’도 최근 1개월 상승률이 7%를 기록하고 있다.

러·브펀드 지금 'LOVE'해도 될까
이처럼 브라질, 러시아펀드의 수익률 고공비행이 이어지자 신규 가입을 문의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브라질, 러시아펀드가 차별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펀드 수익률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은희 한국증권 펀드분석팀 차장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자원부국에 대한 차별적인 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곳이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라며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의 EPS 증가율이 3년 기하평균 기준 각각 11.35%, 16.07%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차장은 그러나 "당분간 러브펀드가 차별적 상승을 이어가겠지만 유가상승이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설 경우 크게 상승했던 주식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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