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출 국내기업 90% 'REACH' 무방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5.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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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달 1일부터 REACH등록제 도입

유럽연합(EU)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 90%가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월 'REACH 기업지원센터'(www.reach.or.kr)가 관련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는 592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536곳(90.5%)이 'REACH 관련 미대응’이라고 답했다.



EU에서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REACH'는 화학물질 등록을 의무화한 제도다. 청바지나 지우개, 자동차, 페인트, 플라스틱 용기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모든 제품이 화학물질 등록 대상이 되기 때문에 REACH가 EU시장 진입의 출입증 역할을 할 것이란게 코트라측의 설명이다.

REACH 등록대상에는 EU 내 연간 1톤 이상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화학물질 자체는 물론 혼합물이나 완제품에 사용된 화학물질도 포함된다. 1981년 9월 18일 이전에 출시된 화학물질의 경우 올해 6월과 11월 사이에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1981년 9월 19일 이후 출시된 화학물질은 곧바로 등록해야 한다.



정철 코트라 구미팀장은 "REACH 등록에는 필요 서류작성, 해당물질 분석 등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서둘러 등록준비를 해야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고 EU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 비회원국 제조업체들은 직접 REACH 등록을 할 수가 없어 EU 내 '수입업자'나 '유일 대리인'을 통해야 한다"며 "유럽 현지 무역관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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