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에너지 무대책 정부에 '쓴소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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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세인하·생계형보조금 등 대책나와야"… 차명진 "정부 대각성하라"

한나라당이 27일 정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대책과 관련해서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부에 에너지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특히 고유가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저소득 영세상공인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고나면 휘발유, 경유가가 상승해 서민들은 주유소 가기가 겁날 지경"이라며 "정부가 유가 상승으로 피해받는 서민의 생계 문제에 대한 대책을 광범위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와 정치권에서 일본이나 유럽처럼 에너지 위기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 국민들의 충격이 조금 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 정부 탓만 해선 안 된다.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 지났는데 이제 우리가 모두 안고 해결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정부가 솔선하고 모범을 보여 국민운동으로 에너지 절약을 승화시켜야 한다"며 "원자재 확보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경유값이 많이 올랐는데 경유 사용계층에 서민이 많다"며 "서민의 생계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무신경한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차명진 의원은 "정부가 영세 상공인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며 "현 정부의 대각성을 촉구한다. 정부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해와 남해에 오징어가 풍년인데 출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기름값이 3배로 올랐는데 오징어값은 10년전과 똑같아서 잡을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시장에 (맡겨) 방치하는 것인지 무신경한 것인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 "정부가 경유세를 인하해 주든지 생계형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든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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