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적 디자인도시 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5.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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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발표… 5개 분야 세부디자인 기준 마련

↑ 디자인 개선 방향을 보여주는 사진↑ 디자인 개선 방향을 보여주는 사진


서울시는 관내 보행로와 도로, 광장 등 공공 공간을 보행자 위주로 조성하고 벤치, 가로등, 육교와 같은 공공시설물을 이용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선포식을 갖고 사설 안내표지판 한 곳을 시범적으로 정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서울시가 '디자인'이라는 화두를 꺼낸 후 지난 2년간 노력한 결과물이다"며 "서울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이날 발표한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등 4개 분야와 지난 3월 발표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묶어 '도시디자인 종합 가이드라인'으로 정할 방침이다.



새롭게 확정된 4개 분야의 가이드라인은 이날부터 관내 보행로, 도로, 통행시설물, 휴게시설물 등 모두 156종의 공공 건축물과 시설물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종합 가이드라인은 △과밀하고 답답한 도시를 시원한 도시로 △산만하고 불편한 도시를 편리한 도시로 △배려와 소통이 부족한 도시를 친근한 도시로 △자연과 사람이 외면하는 도시를 사람 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지난해 10월 디자인 가이드라인 검토작업에 착수, 그동안 실무자 회의와 관계부서 회의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디자인시정'을 출범시킨 서울시는 올해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한 각종 공공디자인 사업에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우선 적용, 서울을 고품격 디자인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이러한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디자인 사후평가시스템'을 개발, 가이드라인 적용에 대한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우수 디자인을 발굴·장려하기 위해 '서울 공공디자인 인증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우고 통합하며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보행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며 "이번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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