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알켐,셀트리온 매출 고성장 기대-동양종금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5.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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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27일 대형 바이오 업체 셀트리온이 오알켐 (205,000원 ▲3,500 +1.74%)을 통해 우회상장한 것과 관련, 바이오 산업의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생명공학 기술과 동물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이용하여 항암제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 생산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CMO 전문 업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세계 CMO 시장은 31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중 화학합성 의약품 CMO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 의약품 CMO는 30억 달러에 불과한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나, 바이오 신약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2009년에는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또 세계 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910억 달러에서 2015년 3090억 달러로 연평균 1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CMO 사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특허와 노하우로 구성되어 있고, 초기 대규모 투자비용 및 4~5년의 기간 소요 등으로 신규 진입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 생산 증가에 따른 CMO 수요 증가, BMS 및 CSL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추가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또 셀트리온이 항암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 단백질의약품의 핵심원료(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를 생산하고 있고, 주요 수요자는 단백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제약회사와 생명공학회사들이며, 생산제품의 100%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리스크로 CMO의 향후 계약 건 추이, 2공장 완공에 따른 규모 확대, 바이오 제네릭 의약품 임상 단계 진행 및 시판 여부, 오알켐의 매출 추이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4월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였으나(상장 기준인 3년 평균 매출액 200억원 이상 기준에 미달), 오알켐(PCB 제조에 필요한 약품 제조 및 PCB 동도금 표면처리 전문 업체)에 흡수합병되는 방법을 통해 우회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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