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두시, 지진피해 가족에 1자녀 정책 완화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27 08:25
글자크기
중국 쓰촨성 지진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두시 정부가 피해를 입은 가구에는 1자녀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 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자녀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가구에는 증명서를 발급해 자녀를 한 명 더 낳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특히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물 붕괴로 대거 매몰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중국은 가구당 자녀를 한 명밖에 낳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독자를 잃었기 때문이다.



청두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1가구 1자녀 정책에 대한 문의가 빗발침에 따라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청두시는 아울러 이번 지진으로 호구에 등록되지 않은 둘째 이하 자녀가 사망한 경우 앞으로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이전까지 낸 벌금은 환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70년대 부터 일부 소수 민족과 농촌 지역을 제외하고 가구당 한 자녀만을 낳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둘째를 낳을 경우 호구증을 받지 못해 사실상 출생 자체가 불법이다.

한편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총 6만5000명으로 불어났으며 2만3000명이 실종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