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외환銀 인수 여전히 희망"-포브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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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포기 고려" FT보도와 반대

영국 은행인 HSBC가 여전히 한국의 외환은행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는 반대되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웨스트LB의 닐 스미스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HSBC는 (외환은행 인수에)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은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는 이머징마켓에서 위상을 강화하려는 HSBC의 전략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 HSBC 대표인 사이먼 쿠퍼는 "HSBC는 외환은행 인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영원히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FT도 "한국 정부가 이번주 안에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HSBC는 총 62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 한국 정부의 외환은행 인수 허가를 압박하는 듯한 분석을 제시했다.

FT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HSBC 매각이 한국 정부의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입장을 가늠할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분위기가 조율되고 있는 듯하지만 아무런 발전이 없을 경우 HSBC가 다른 곳을 찾아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8개월째 답보 상태다.
HSBC와 론스타는 지난 4월말 외환은행 매매계약 종료 시한을 7월 말로 석 달 연장했다. 7월 말까지 인수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HSBC와 론스타 중 어느 한쪽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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