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촛불집회' 3일째 거리시위 (상보)

서동욱 류철호 김지민 기자 2008.05.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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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점거 경찰과 몸싸움, 귀가길 시민도 시위대 합류

지난 주말에 이어 월요일인 26일 열린 촛불집회가 또 한번 거리시위로 격화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시위' 참가자 일부가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시위 참가자 9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7시부터 3시간여동안 계속된 집회를 마치고 밤 10시경부터 청계광장 입구에서 군자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거리 행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자진 해산했다.



행진에 나선 시위대는 당초 광화문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 통제에 막혀 방향을 바꿔 청계천로를 따라 이동했다.

이들은 "고시 철회" " 협상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을지로 1가 부근에서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명동을 거쳐 종로2가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합류, 시위대는 1500명 가량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 일대 교통상황을 정리하면서 시위대를 따랐지만 행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빚어졌다.

경찰은 결국 종각역 인근에서 시위대 이동을 차단, 밤 11시 40분 현재 이 곳 8개 차로를 막고 시위대와 대치 중이다. 경찰은 이곳에 1차 저지선을 만들고 더 이상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광화문 일대에 추가 경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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