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U 주요사업장 CO2배출 0.7%증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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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가격 2년간 최고치인 톤당 26.55유로 육박… "고유가 탓"

지난해 탄소거래제 적용을 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6일 EU옵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회원국 내 1만1186개 사업장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전년에 비해 0.68% 증가한 20억5000만톤이었다고 밝혔다.

EU는 탄소배출량이 이처럼 소폭 증가한 데 그친 데 대해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스타브로스 디마스 EU 환경집행위원은 "배출권 거래제가 없었으면 탄소배출량은 더 급격히 증가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라며 "EU가 더욱 엄격한 탄소거래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2005년부터 발전·철강·화학·제지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주요 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ETS)'를 시행하고 있다.



자사에 할당된 감축목표 이상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다른 기업에 팔 수 있는 반면, 할당량 이상 탄소를 배출하려면 다른 기업에서 돈을 주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배출권)'를 구입해야만 하는 제도다.

한편 올 초까지만 해도 톤당 23유로(약 3만8000원) 정도에 유럽 시장에서 거래되던 탄소 가격은 지난 22일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가격인 26.55유로(약 4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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