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8대 당선자, 美 쇠고기 재협상 성명서 채택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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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26일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 중지와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당선자들은 이날 '이명박 정부는 국민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장관고시 강행 기도 중단과 쇠고기 재협상 △촛불 문화제에 대한 강경진압 중단 △쇠고기 협상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졸속 무능 쇠고기 협상이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민주당은 분노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 당력을 모아 전면적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경고했다.

한편 최인기, 김상희, 이용섭, 최규성, 김동철 등 5명의 당선자는 성명서 발표 이후 촛불 시위 참가자 연행과 관련, 서울 수서 경찰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민주당 18대 당선자들이 채택한 성명서 전문

이명박 정부는 국민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졸속무능 쇠고기 협상이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연일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성난 민심과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있다. 허위와 위선에 찬 거짓말로 사태를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데만 급급하다.


통합민주당은 이 같은 상황을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정부 이래 역대 어느 정권이 이 같은 국민의 요구를 공권력을 내세워 폭력으로 진압했는가? 이명박 정부는 평화적 촛불문화제를 강제로 해산하고, 수업 중인 고등학생을 조사하고, 인터넷 댓글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 재갈을 채우는 구시대적 작태를 자행함으로써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급기야 국정원과 노동부까지 포함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이 2008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부활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촉구한다.

하나, 장관고시 강행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 만일 정부가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하나, 평화적 촛불문화제에 대한 강경진압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불법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하나, 졸속무능 쇠고기 협상 책임자를 문책하고 전면적인 국정쇄신안을 마련하라.

통합민주당은 분노한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 당력을 모아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다.

2008년 5월 26일 통합민주당 제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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