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中방문 '전략적 관계 구축'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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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27-30일 베이징,칭다오 국빈 방문
- 한중 외교 관계를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관계'로 격상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논의

이명박 대통령이 27일부터 3박4일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를 방문해 전략적 관계 구축 등 양국간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경제,통상 분야 실질협력 확대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중국은 외교관계를 비전략적 관계와 전략적 관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지난 2000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현행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비전략적 관계의 최상위 단계다.



전략적 관계가 되면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서의 공조체제가 강화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과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한 긴밀한 협조가 이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이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핵심 국가들과만 맺고 있는 전략적 관계가 구축될 경우 고위급 차원의 대화 정례화 등 양국 관계가 한층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연내에 추가로 상호 방문하는 등 정상 셔틀외교를 정례화 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비핵ㆍ개방ㆍ 3000' 구상 등 새정부의 대북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정치적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중국측의 이해와 지지를 확인하고 6자 회담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외에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FTA 등 경제협력관계 강화도 핵심 의제다. 두 나라 정상은 그동안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 공동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한중 FTA 체결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8일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경제인을 초청해 오찬 연설회를 갖고 29일 칭다오를 찾아 현지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대학원 이수 학력을 상호 인정하는 양해각서(MOU) 체결 등 에너지, 금융,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결과를 끌어낼 방침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한중 정상간 우의와 신뢰관계를 다지고 지난 92년 수교 이후 급속히 발전되어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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