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대변인은 26일 "오늘, 내일 중으로는 장관 고시가 힘들 것 같지만 이번 주 중에는 고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시와 함께 후속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농업인 단체 및 관계부처와의 추가 협의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고시가 지연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빠르면 오는 28일 새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검역이 재개된다. 이 경우 기존에 수입된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부터 새 수입 조건에 맞춰 검역이 이뤄진다.
검역신청부터 검사, 합격증 발급 등의 절차에 3~4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월초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시 지난해 10월 검역 중단으로 선적을 마치고 미국 롱비치항구 등에 보관된 7000여t의 뼈 없는 쇠고기도 한국으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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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수입제한이 풀린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 및 검역 절차를 감안할때 내달 하순부터는 국민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산 쇠고기를 대상으로 개봉검사 비율을 현재 1%에서 3%로 확대하고, 연령 확인이 불가능한 광우병위험물질(SRM)이 포함된 쇠고기는 반송하는 등의 강화된 검역기준을 적용한다.
한편 통합민주당 등 야권이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고시 효력 가처분 신청과 위헌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진영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시민사회단체 주도의 촛불집회가 대 정부 시위 양상으로 변화되면서 공권력과 시민들과의 물리적 충돌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