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반대 단식' 배성용씨 "쓰러져도 광화문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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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세종로를 점거한 시위대 ⓒ임성균 기자↑25일 저녁 세종로를 점거한 시위대 ⓒ임성균 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단식을 하다 쓰러져 관심을 모았던 배성용(28)씨가 26일 "길거리에서 쓰러져도 오늘 광화문에 가야겠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내가 아는 민주주의는 이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씨는 "가투가 시작된 만큼 경찰이 포위하기 딱 좋은 청계천이 아닌 광화문으로 모여야 한다"며 "이곳을 사수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서 유치장 들어갈 각오하자. 연행되더라도 변호사가 올 때까지 묵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자세히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25일과 26일 새벽 각각 서울 광화문, 신촌 일대에서 도로를 점거한 촛불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모두 69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집회 참석경위와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조사해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 모임 등이 모인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또다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앞서 배씨는 HIV 보균자로 건강상에 염려가 있음에도 국회 앞에서 단식에 들어가 8일째인 지난 15일 밤 쓰러져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배씨는 대학생으로 포털 다음 카페 '안티 이명박'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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