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6일째 후퇴…1800 턱걸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5.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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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美증시 약세에 발목…전기전자 3% 넘게 급락

코스피지수가 고유가 지속과 미국증시 약세 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18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800선을 지켰지만 장중 179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향후 추가하락에 대한 불씨를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 주말에 비해 27.36포인트(1.50%) 급락한 1800.58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6일 연속 하락은 지난해 11월15일부터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에 이어 6개월만의 최장기 약세 지속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가 1.2% 하락한 악재와 장중 닛케이지수가 2% 이상 급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시초가부터 14.31포인트(0.78%) 내려간 1813.63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91.40까지 내려앉으면서 1800선도 내줬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밑돈 것은 4월24일(1794.64) 이후 한달여만이다.

투자심리도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2억7660만2000주로 지난 13일(1억6516만8000주)과 2일(2억6705만4000주)에 이어 3번째로 적었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22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148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은 정규장에서 118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1972억원에 이르러 실제로는 매도 우위의 자세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은 759억원을 정규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전기전자가 3%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주말 대비 4% 가까이 내려간 67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25일 69만원 이후 한달만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3.8% 급락한 14만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장중 한때 13만500원까지 폭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면서 14만원대는 지켰다.

단기 가격 급등의 압박을 받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경쟁관계인 노키아가 휴대폰 가격을 20% 인하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폭이 커졌다.



해운과 항공이 속한 운수창고도 3.5% 내려앉았다.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STX팬오션 (3,540원 ▲10 +0.28%), 흥아해운 (2,180원 ▲155 +7.65%)은 전주말에 비해 5% 이상 떨어졌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는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도 각각 3.4%와 4.1% 급락했다.

철강금속도 1.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7000원 내려간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동부제철 (6,620원 ▲290 +4.58%)은 6.2% 폭락했다.

반면 은행은 강보합을 보였다. 국민은행 (0원 %)은 0.6% 오른 6만5000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대구은행 (0원 %), 부산은행 (0원 %)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해 230개로 집계됐다. 특히 교보증권 (5,380원 ▲100 +1.89%)은 재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80개였다. 보합은 6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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