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5~21일 해외뮤추얼 펀드 가운데 분산펀드인 인터내셔널 펀드(20억100만달러)와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11억36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반면 미국에서 29억9800만달러가 증발해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중국에선 3억4600만달러가 빠지면서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달들어 3070억원이 흘러들었던 중국 펀드는 252억원이 줄면서 단일 국가 가운데 설정액 최대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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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별로는 에너지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로 137억원이 유입됐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극대화되는 경기민감소비재섹터에선 224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은 일단 '기름 냄새'가 나는 펀드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실제 수익 증가로 연결되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고유가 수혜를 최대한 직접 누리기 위해선 유가에만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를 선택해야 하지만 이런 펀드는 현재 없다"며 "우회적이고 운용성과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에너지섹터 펀드에 투자하는 게 또 다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에너지섹터 비중이 70%를 웃도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펀드'가 대표적인 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유가와 함께 인플레 대체 효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오일머니'가 다른 산업으로 전이돼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나 러시아, 브라질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