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강제해산, 안단테 "나도 끌려나갔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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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촛불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25일 촛불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주말 내 이어졌던 도심 심야 촛불집회가 과잉진압 논란을 빚는 가운데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을 최초로 발의했던 네티즌 '안단테'도 '폭력진압'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

'안단테'는 2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에 글을 올려 "어제 광화문에서 경찰에게 포위당해 강제로 끌려나갔다"며 "그 와중에 오른쪽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옆에 여자분들도 있었는데 모두 강제 진압 당한 것 아니냐"며 "비폭력 가두 행진을 하는 시민들을 이렇게 진압하는 경찰들과 지시한 사람들이 밉다"고 적었다. 이어 "시민 폭행에 책임을 지고 이명박과 어청수(경찰청장)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지금이 일제 치하 독립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고등학생에게 몸조심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댓글을 달았다. '안단테'는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남학생이다.



앞서 경찰은 25일과 26일 새벽 각각 서울 광화문, 신촌 일대에서 도로를 점거한 촛불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모두 69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집회 참석경위와 현장에서의 행동 등을 조사해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안단테'가 제안한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은 이날 오후 133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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