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프리카·아랍에 '러브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26 14:31
글자크기

자원외교 본격 합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중국 순방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아프리카 국가 정상 및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아프리카 챙기기'에 나선다.

이번 연쇄 정상회담은 아프리카, 아랍권 고위 인사들이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에 맞춰 대거 방한하면서 이뤄지게 된 것으로 중국·일본의 치열한 아프리카 자원쟁탈전에 뒤늦게나마 본격 합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후 알-바쉬르 수단 대통령, 아메드 우야히아 알제리 대통령 특사를 접견하며 경제·문화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알-바쉬르 수단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아프리카 5위 석유 매장국인 수단과의 에너지·자원협력 강화 및 양국 교역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메드 우야히아 전 총리과의 회동에서도 대우건설 (3,745원 ▼20 -0.53%) 등이 진출한 알제리 신도시 개발, 에너지, 방산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되는 양국 경협에 만족을 표시하고 양국 고위권 인사 교류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동부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중인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양국간 관광·문화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후사 알 사바, 아말 알 사바 쿠웨이트 공주를 접견해 양국간 문화·교육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안방외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이들을 포함해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프리카 및 아랍권 고위 관계자 1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아랍권 22개국이 참여하는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양측간 이해증진 및 문화,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재단법인이다. 이날 국제회의에 이어 다음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겸한 임시이사회를 구성한 뒤 내달말 창설이사회를 열고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자원·에너지 분야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